(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오른손 불펜 투수 임창민(36)과 김지용(33)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두산은 3일 "우완 투수 임창민과 김지용을 각각 연봉 1억2천만원과 6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종료 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임창민은 올해 46경기에 등판해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1군 개인 통산 기록은 404경기 25승 27패 95세이브 50홀드 평균자책점 3.85다.
두산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갖춘 임창민이 1군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민은 "두산 구단에 감사드린다. 신경 써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몸 상태는 좋고 캠프까지 준비 잘 하겠다.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김지용은 2018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 1군에서 지난해 4경기, 올해 3경기만 등판했다. 올 시즌 종료 뒤 본인의 요청으로 LG에서 방출된 김지용은 직구 구속을 시속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리면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두 명의 베테랑 불펜 투수 영입으로 올 시즌 부하가 심했던 두산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해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4.06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치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우완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 좌완 이현승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이영하는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이승진, 이형범 등 기존 우완 불펜들의 반등과 김명신, 권휘 등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불펜 자원 확보에 힘썼고 결국 베테랑 임창민과 김지용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