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34)가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메시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스포르트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언젠가 바르셀로나 구단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스팀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와 21년을 동행한 메시는 구단의 재정난으로 재계약을 하지 못한 채 올해 8월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을 한 메시는 향후 거취에 대해 "계약 만료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우리 가족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살게 될 거라는 점이다. 나와 아내는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서 "PSG와 계약이 끝나고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날 당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여전히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항상 바르셀로나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언젠가 스포츠 디렉터가 되고 싶다"며 "바르셀로나에서 이 일을 하게 될지, 혹은 다른 구단에서 하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기회가 있다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보탬이 되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이고, 앞으로도 잘 성장해 세계 최고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가 공짜로 뛰어주기를 바랐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RAC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메시가 공짜로 뛰어주기로 했다면 나는 찬성했을 것이며, 라리가 사무국도 이해하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메시에게 공짜로 뛰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메시는 "나는 팀에 남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구단은 한 번도 내게 공짜로 뛰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임금 50% 삭감을 요청했고, 나는 아무 문제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구단을 더 도울 마음이 있었다. 나와 우리 가족은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했고,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PSG에서 새 출발 한 메시는 아직 바르셀로나 시절만큼의 기량은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8경기에 출전했으나 리그1(1부리그) 5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데뷔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하지만 메시는 프랑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더 편안해졌고, 익숙해졌다. 우리 가족은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