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체 "리톄 축구대표팀 감독 사실상 사의 표명"

중국매체 "리톄 축구대표팀 감독 사실상 사의 표명"

링크핫 0 415 2021.12.01 09:58

월드컵 부진 와중에 '대표팀과 협회에 폐 끼치기 싫다' 언급 전해져

리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리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리톄(李鐵) 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중국축구협회장에게 표명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텅쉰(騰迅·텐센트)망 등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축구전문지인 주추바오(足球報)의 리쉬안(李璇) 주임이 지난달 3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리톄 감독이 사실상 자진 사퇴의 뜻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리쉬안 주임은 웨이보 글에서 "내가 파악하기로 리톄 감독은 이미 중국 축구협회에 사의를 전했다"며 "5년 계약이지만 리 감독이 스스로 사의를 밝혔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위약금을 물 필요가 없다"고 썼다.

리 감독은 천쉬위안(陳戌源) 협회장에게 "국가대표팀과 협회에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신과 자신의 업무에 적절한 안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리 감독이 정식으로 사직서를 낸 것은 아니나 그의 언행이 축구계 안팎에 미친 중대한 영향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입장 피력은 구두 사의 표명과 다름없다고 매체들은 해석했다.

중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B조에서 1승 2무 3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나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3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조 2위 일본이 승점 12, 조 3위 오만은 승점 11인데 중국은 승점 5에 불과해 전망은 비관적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나섰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리 감독은 작년 1월 중국 축구팬들의 큰 기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용병술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그런 터에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친 지난달 12일(중국시간) 웨이보 계정에 "축구란 이렇게 기묘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그것을 사랑한다. 미소로 인생을 대하자"는 등 태평스러운 글을 올려 팬들의 분노를 불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17 '리그 5호골' 손흥민 "콘테 감독의 열정 사랑해…큰 도움 된다" 축구 2021.12.03 391
3716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 덴마크 축구팀서 훈련 재개 축구 2021.12.03 408
3715 'MLB 다승 1위' 우리아스, '최고 좌완' 워런스판상 수상 야구 2021.12.03 391
3714 [게시판] 이마트24-SSG랜더스 '삼진기부 캠페인' 적립금 기부 야구 2021.12.03 406
3713 '호날두 멀티골' 맨유, 아스널에 3-2 역전승…리그 7위로 축구 2021.12.03 435
3712 코로나19로 미뤘던 우즈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내년 3월10일 골프 2021.12.03 449
3711 '호랑이' 없는 히어로 챌린지…매킬로이·안세르·버거, 1R 선두 골프 2021.12.03 439
3710 '리그 5호골' 원맨쇼 펼친 손흥민, '킹 오브 더 매치' 축구 2021.12.03 395
3709 손흥민, 상대 자책골 유도+리그 5호골…토트넘 EPL 2연승 축구 2021.12.03 439
3708 [리빙톡] 막 재미 붙였는데…골린이는 특히 위험하다는 이것 골프 2021.12.03 425
3707 KB손해보험 '승리요정' 정동근, 두 다리에 경련 나도록 뛴다 농구&배구 2021.12.02 283
3706 3경기 만에 끝난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코치도 하지 않는다(종합) 농구&배구 2021.12.02 293
3705 [프로배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2021.12.02 254
3704 '케이타 32점'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에 역전승…3위 점프 농구&배구 2021.12.02 264
3703 [프로배구 전적] 2일 농구&배구 2021.12.02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