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최지만(30)이 부상 복귀 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지만은 "올해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하는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못 뛰어서 아쉽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그래도 복귀한 뒤에도 팬들이 잊지 않고 계속 응원해줘서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공항까지 찾아와 입국을 환영해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상을 걱정하는 팬들에게는 "많이 좋아졌다"며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등 악전고투했다.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아 IL에 올랐다가 5월에 복귀했다. 하지만 6월 다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8월에는 허벅지 통증을 느껴 또 IL에 올랐다.
현재 몸 상태와 관련해선 "지금도 솔직히 좋지 않고 한국에서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며 "한국이 재활 프로그램이 좋으니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 목표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지만은 "경기를 많이 뛰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내년 시즌 목표"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형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또 내년 시즌에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지금 시기에는 항상 있는 얘기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62경기의 절반 정도인 83경기에 출전한 최지만은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을 올렸다. 그나마 빅리그 개인 통산 50번째 홈런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