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6-1 승리를 마무리한 키움 조상우가 홍원기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10.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로 와일드카드(WC) 1차전을 잡았다.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첫 포스트시즌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안우진을 마운드에 오래 두고, 마무리 조상우를 조기에 투입하며 위기를 맞긴 했지만 끝내 승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한 뒤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이겼다"고 안도했다.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키움은 WC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가을 무대에서 퇴장해야 했다.
그러나 두산을 꺾으면서 WC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은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고, 6회까지 무실점했던 안우진이 7회에 2실점 하는 장면은 아쉬웠다.
홍원기 감독은 최대한 안우진을 마운드 위에서 오래 두려고 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투수 교체 시점을 망설였다. 최대한 길게 가고자 했다"며 "(7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게 오늘 안우진의 유일한 실수인 것 같다"고 떠올렸다.
4-2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는 마무리 조상우를 조기에 투입했다. 조상우는 첫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홍 감독은 조상우를 믿었다.
9회초 3점을 얻어 7-4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에 몰렸을 때도, 조상우가 경기를 마무리하길 바랐다. 조상우는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불펜 중에는 가장 강하다. 당연히 조상우가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신뢰를 드러낸 홍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오랜만에 잠실구장에 팬들이 많이 오셨다.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경기 후반 점수를 내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승리를 안겨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