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은퇴한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의 후임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런왕 출신 케빈 크론(28)을 선택했다.
SSG는 4일 "신규 외국인 타자로 케빈 크론과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5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크론은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라운드 420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222안타 6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57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9시즌에는 38홈런으로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왕을 차지했다.
다만 빅리그 경험이 2019년과 2020년 두 시즌에 불과하다. 통산 47경기에 출전해 15안타 6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지만 타율 0.231 6홈런 16타점에 그쳐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SSG 관계자는 "키 196㎝, 몸무게 115㎏에 달하는 크론의 체격조건에서 나오는 힘과 공을 띄우는 능력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크론은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한국 팬에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