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7일 전 브룩스 켑카(미국)와 매치 대결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하루에 버디 10개를 쓸어 담았다.
디섐보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디섐보는 버디를 무려 10개나 뽑아냈다. 전반 4개, 후반에는 6개의 버디쇼를 펼쳤다.
16번 홀(파4) 더블보기가 옥의 티였다.
전날 3언더파를 치는 데 그쳤던 디섐보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나섰다.
'앙숙 대결'에서 디섐보에게 KO승을 거뒀던 켑카(미국)는 5타를 줄여 1타차 2위에 올랐다.
켑카와 디섐보는 4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맞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디섐보는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켑카는 "이미 지난 주에 (내가 낫다는 걸) 다 증명했다"면서 "다시 붙는다면 좋다"고 응수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재산이 1조8천억원에 이르는 억만장자 친구를 캐디로 대동한 토니 피나우(미국)도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디섐보를 1타차로 추격했다.
1라운드 선두 대니얼 버거(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5위(9언더파 135타)로 밀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8위(7언더파 137타)로 미끄러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19년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오버파 75타를 쳐 20명 가운데 꼴찌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