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까지 잡고 17연승을 달성했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와 홈 경기에서 104-96으로 이겼다.
10월 28일 새크라멘토 킹스에 107-110으로 패한 뒤 한 달이 넘도록 패배를 모르고 17연승을 내달린 피닉스는 18승 3패를 기록, 골든스테이트와 함께 승률 공동 1위에 올랐다.
피닉스가 17연승을 한 것은 2007년 1월 이후 14년 11개월 만에 이번이 두 번째다.
피닉스가 3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까지 꺾으면 구단 사상 최초로 18연승을 하게 된다.
NBA 전체 최다 연승 기록은 LA 레이커스가 1972년에 세운 33연승이다.
피닉스는 11월 28일 동부 콘퍼런스 1위 브루클린 네츠와 이날 NBA 전체 승률 1위 골든스테이트까지 2연전이 연승 행진의 고비였으나 모두 이겨냈다.
다음 상대 디트로이트는 4승 17패로 하위권 팀이라 피닉스의 연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골든스테이트가 18승 2패(승률 90%), 피닉스는 17승 3패(승률 85%)를 기록 중이었다.
NBA 사상 2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승률 85% 이상 같은 디비전 소속 팀들이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보기 드문 강팀들의 정규리그 맞대결이었다.
피닉스는 92-91로 근소하게 앞서던 4쿼터 막판 제이 크라우더가 미들슛과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97-9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때 골든스테이트가 타임아웃을 부른 줄 알고 코트 안까지 들어왔던 피닉스 몬티 윌리엄스 감독이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아 골든스테이트가 자유투 1개를 넣었지만 피닉스는 크리스 폴의 중거리포로 99-92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의 실책으로 공격권을 빼앗겼고, 피닉스의 랜드리 샤멧의 3점포로 종료 55초 전에 10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피닉스는 디안드레 에이튼(24점·11리바운드)과 폴(15점·11어시스트)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데빈 부커(10점)가 2쿼터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8연승에 도전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야투 난조가 아쉬웠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4개 중 3개만 넣었고, 2점 야투는 7개를 시도해 하나만 성공했다. 이날 기록은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51-35로 앞서고도 실책을 10개(22-12)나 더 많이 저질렀다.
두 팀은 4일 골든스테이트 홈 경기로 재대결하고 현지 날짜 크리스마스에도 또 격돌한다.
◇ 1일 NBA 전적
브루클린 120-110 뉴욕
멤피스 98-91 토론토
피닉스 104-96 골든스테이트
포틀랜드 110-92 디트로이트
LA 레이커스 117-92 새크라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