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팀 후배 이정현 신인왕 만들어야죠"

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팀 후배 이정현 신인왕 만들어야죠"

링크핫 0 337 2021.10.30 16:48
30일 경기에서 삼성 이원석(오른쪽)을 막는 오리온 이승현.
30일 경기에서 삼성 이원석(오른쪽)을 막는 오리온 이승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정현이 신인왕 만들려고 더 열심히 막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29·197㎝)이 팀 후배인 이정현(22·187㎝)의 '신인왕 만들기'에 나섰다.

이승현은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19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 오리온의 81-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2021-2022시즌 신인왕 후보인 오리온 이정현과 삼성 이원석(21·206.5㎝)의 맞대결로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드 포지션인 이정현과 골밑 자원인 이원석이 직접 맞대결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신인왕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개인 기록은 이정현이 10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이원석은 11점 8리바운드로 비슷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원석이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2순위 부산 kt 하윤기(22·203.5㎝)와 3순위 이정현까지 세 명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정현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이원석, 하윤기는 모두 골밑 요원으로 이승현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정현이를 신인왕 만들려고 (이원석, 하윤기를 상대할 때는) 더 열심히 막는다"고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이정현 옆에서 은근히 힘든 티를 냈다.

이승현도 2014-2015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같은 팀 후배가 7년 만에 다시 신인왕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셈이다.

30일 삼성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오리온 이정현(6번).
30일 삼성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오리온 이정현(6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개인 기록은 하윤기가 11.1점 5.4리바운드로, 8.7점 5.4리바운드의 이원석이나 8.3점에 3어시스트인 이정현을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앞으로 시즌이 많이 남았고, 팀 성적 등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누가 유리하다고 하기는 이르다.

이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인상 관련 기사도 많이 나오고, 주위에서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의식이 안 되지는 않는다"며 "아직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현도 옆에서 "(이)정현이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자기 역할을 잘 알고, 공수에서 모두 도움이 된다"고 거들었다.

이정현은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아 저는 답답한 상황에 활력소가 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오늘 중요할 때 실책이나 패스 선택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팀이 원정에서 치른 박빙의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58 [프로야구 WC1차전 전적] 키움 7-4 두산 야구 2021.11.01 633
2057 이정후 9회초 결승 2루타…키움, WC 결정 1차전 짜릿한 승리 야구 2021.11.01 658
2056 힘 빠진 괴물 안우진, 마지막 고비 못 넘었다 야구 2021.11.01 604
2055 삼성생명, 19점 차 뒤집고 BNK에 역전승…배혜윤 21점 농구&배구 2021.11.01 577
2054 베테랑의 아쉬운 플레이…김재호 실수 2개, 찬물 끼얹었다 야구 2021.11.01 615
2053 WC 1차전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 1만2천422명…매진은 실패 야구 2021.11.01 609
2052 [여자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2021.11.01 664
2051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68-62 BNK 농구&배구 2021.11.01 555
2050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제압하고 3연승 농구&배구 2021.11.01 392
2049 [프로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2021.11.01 485
2048 [프로농구 대구전적] 현대모비스 79-70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1.11.01 582
2047 '99년생 영건' 두산 곽빈, 생애 첫 PS 등판 4⅔이닝 1실점 호투 야구 2021.11.01 591
2046 토트넘, 4개월 만에 산투 감독 경질…후임에 폰세카·콘테 거론 축구 2021.11.01 852
2045 프로축구 선수 2명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받아 축구 2021.11.01 752
2044 문체부 장관, WC 1차전 열린 잠실야구장 찾아 '위드코로나' 점검 야구 2021.11.01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