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정말 필드 복귀를 서두르는 것일까.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5일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연습하며 다양한 클럽의 샷을 점검했다"며 "드라이브샷 연습도 했다"고 보도했다.
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이 대회 주최자지만 올해 2월 교통사고로 인한 다리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 불참한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다.
우즈는 그러나 19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치르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골프 선수를 꿈꾸는 아들 찰리(12)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 20개 조 가운데 7위에 올랐다.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당했던 우즈로서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이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을 만하다.
카트로 이동할 수 있고, 티샷 등은 아들에게 맡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위 여건도 좋다. PNC 챔피언십 대회 주최 측에서도 우즈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미디어들도 우즈가 이 대회에 아들과 함께 나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우즈는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스윙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이틀 전에는 히어로 챌린지 대회장에서 3번 우드로 스윙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리고 이날 드라이버까지 휘둘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PNC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은 한층 커진 분위기다.
우즈는 이날 마지막 조가 출발한 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이 지나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연습 레인지에 머물렀다.
우즈는 또 5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는 NBC 중계석에 앉아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우즈는 이날 중계석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를 칭찬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다양한 시도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디섐보에 대해서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모리카와는 실수가 없고 꾸준한 아이언샷 능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