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4골)의 침묵 속에 강호 리버풀에 무릎 꿇었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후반 49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뼈아픈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후반 23분 조던 헨더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리기는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을 파고든 무함마드 살라흐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하고 승부를 갈랐다.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79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4분 주앙 모티뉴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10월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9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은 뒤 6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하고 울버햄프턴은 버티기에 급급하면서 황희찬에게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오지 않았다. 황희찬은 이날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의 총 슈팅 수도 3개(유효슈팅 1개)에 불과했다.
황희찬과 세계정상급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의 재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지만 2년여 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년 10월 리버풀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판데이크를 제치고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황희찬은 그래도 이날 경기 후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울버햄프턴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6.4점)을 받았다.
최근 1승 2무 후 4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고 승점 추가에 실패한 울버햄프턴(승점 21·6승 3무 6패)은 8위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4연승으로 승점 34(10승 4무 1패)를 쌓은 리버풀은 전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진 첼시(승점 33·10승 3무 2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왓퍼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긴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35·11승 2무 2패)와는 승점 1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