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를 제물로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4일 인천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7-49로 완파했다.
이로써 최근 6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른 2위 우리은행은 9승 3패가 돼 선두 청주 KB(11승 1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6위) 하나원큐는 7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2패(1승)째를 당했다.
하나원큐는 이날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여러 개 썼다.
1쿼터에서 하나원큐는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0-12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2분 53초 전 신지현의 미들슛으로 뽑은 점수가 전부였다.
2점은 여자프로농구 1쿼터 최소 득점 신기록(종전 4점)이자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한 쿼터 2득점은 하나원큐가 통산 세 번째인데 앞선 두 번의 사례는 3쿼터에서 나왔다.
2003년 2월 28일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전, 2015년 1월 11일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전의 3쿼터에서 단 2점씩만 올린 바 있다.
이날 하나원큐는 9점으로 전반전 최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6년 12월 17일 KB가 우리은행전 전반에 기록한 12점(1쿼터 4점, 2쿼터 8점)보다 3점이 적었다.
하나원큐는 점수 차를 줄여가던 3쿼터 중반 고아라가 왼 발목을 다쳐 코트에서 물러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고아라는 부상 전까지 4점 1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도 하나원큐는 3쿼터에서 18-18로 맞섰고, 우리은행이 힘을 뺀 4쿼터에서는 22-17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에 23점 차로 뒤처지는 등 일찌감치 기운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이날 2점 슛 51개를 던져 15개(성공률 29.4%), 3점 슛 18개를 던져 2개(성공률 11.1%)를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에서는 최이샘이 17점 10리바운드, 박혜진이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