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그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이 시행된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그가 강화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면서 선수들은 앞으로 매 경기 48시간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벤치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중 입장도 최대 5천 명까지만 허용한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완치 증명서를 제시해야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프로축구 구단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선수가 나오는 등 포르투갈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2021-2022시즌 프레메이라리가 벨레넨스스-벤피카전에서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벨레넨스스가 11명을 채우지 못해 교체선수 없이 9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부상으로 하프타임이 끝나고는 7명만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다시 한 명이 다쳐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7명)을 맞추지 못하게 돼 결국 이날 경기는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방역 당국은 현지시간 1일 현재 벨레넨스스에서 19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시 프레메이라리가 팀인 톤델라에서도 6명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 선수단 전체가 격리에 들어갔다.
구단은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선수와 스태프들은 격리된 상태로 방역 당국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예정됐던 톤델라와 모레이렌스 간의 리그 경기는 새해로 연기됐다.
톤델라와 지난달 29일 대결한 스포르팅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르투갈 언론은 스포르팅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