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폭설로 인한 경기 취소에 '강제 휴식'을 취한 손흥민(29·토트넘)이 힘겨운 12월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번리와 13라운드 원정 경기가 폭설로 연기되면서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12라운드 이후 약 2주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선다.
경기 취소로 흐름이 살짝 끊기기는 했지만, 리즈전에서 2-1로 승리한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6일 무라(슬로베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에서는 1-2 충격패를 당한 만큼 리그에서 반등을 노린다.
브렌트퍼드전 이후에는 5일 오후 11시 노리치 시티와 1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은 현재 EPL 9위(승점 19·6승 1무 5패)에 자리하고 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이 두 팀과의 연전에서 승점 6을 챙겨야 한다.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브렌트퍼드와 노리치 시티는 각각 11위(승점 16), 19위(승점 10)로 토트넘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이다.
토트넘의 12월은 험난하다.
미뤄진 번리전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이번달에 정규리그 7경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까지 총 9경기를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을 지치지 않고 감당하려면 출발부터가 중요하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
올 시즌 EPL에서 4골 1도움(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한 골을 넣은 뒤 리그 네 경기째 골 침묵 중이다.
그는 브렌트퍼드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는 모두 골 맛을 본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올해 1월 브렌트퍼드와 리그컵 준결승에서 후반 추가 골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프로 통산 150호 골을 터트렸다.
노리치 시티와는 EPL에서 3차례 만나 1골을 넣었는데, 노리치의 강등 전 마지막 대결이던 2020년 1월 헤딩 결승골로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득점만 놓고 따지면 리그 20개 팀 중 노리치 시티(8골)에 이어 최저 득점 2위에 해당할 정도로 골 가뭄에 시달린다.
손흥민의 단짝인 해리 케인이 리그에서 아직 1골 1도움만을 올린 가운데 토트넘에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지난달 2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공식전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