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뒷문을 지켰던 마크 멀랜슨(36)이 같은 지구 경쟁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멀랜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1천200만달러(약 141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24년에는 500만달러짜리 상호 옵션이 있다.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멀랜슨에겐 전별금 성격의 바이아웃 200만달러가 주어진다.
멀랜슨은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힌다. 20대 후반부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다.
2013∼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평균자책점 1.85에 100세이브를 수확한 멀랜슨은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워싱턴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선 부진했지만, 샌디에이고와 함께한 올해는 무려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멀랜슨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내년 50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샌디에이고를 박차고 나왔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멀랜슨이 시장에 나오자 많은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 결과 애리조나가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다만 1985년생으로 내년이면 만으로 37살이 되는 멀랜슨이 계속해서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MLB닷컴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