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내년부터 동아아시아 농구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같은 대륙 클럽대항전이 펼쳐진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사무국은 동아시아 주요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EASL 첫 대회를 2022년 10월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ASL에는 한국의 KBL, 일본 B리그, 필리핀 PBA, 대만 P리그+ 등 동아시아 주요 4개 리그가 참가한다.
중국 CBA가 참가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 연고의 신생 구단 베이 에어리어 춘위 피닉시스가 중화권을 대표해 EASL에 나선다.
내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치러지는 첫 번째 2022-2023시즌에는 모두 8개 팀이 참가한다.
KBL과 B리그, PBA에서 각각 전 시즌 우승·준우승을 한 6개 팀과 P리그+ 우승팀, 피닉시스가 출전한다.
참가 구단은 외국인 선수 2명과 아시아 쿼터 1명을 포함해 12명의 로스터로 시즌을 치른다.
먼저 4팀씩 두 조로 나뉘어 5개월간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른다.
매주 수요일 밤 조별리그 2경기가 치러지는 일정이다.
각 조 1, 2위 팀은 2023년 3월에 열리는 '파이널 포'에서 4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파이널 포'는 매년 동아시아 주요 도시 중 한 곳에서 다양한 팬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다.
우승팀에는 100만달러(약 11억8천만원), 준우승팀에는 50만달러(약 5억9천만원), 3위 팀에는 25만달러(약 2억9천만원)를 상금으로 준다.
2016년 출범한 EASL은 이듬해부터 2019년까지 동아시아 클럽이 참가하는 '슈퍼8' '터리픽 12'등의 대회를 총 4차례 열며 대륙 클럽대항전 개최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9년 터리픽12가 총 1억1천700만명의 중계방송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EASL은 리그를 확대해 세 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에는 참가 팀 수를 첫 대회의 두 배인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희옥 KBL 총재는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경쟁과 교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농구 팬들의 기대와 욕구에도 부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