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키움 이정후가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고 있다. 2021.1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 타율 1위에 오르며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진기록을 세운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록 행진'을 벌였다.
이정후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1-9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그는 전날 1차전에서도 4-4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공략해 중앙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치고 포효했다. 키움이 7-4로 승리한 1차전의 결승타였다.
2018년 KIA 타이거즈와의 WC 결정전에서 1타점, 2020년 LG 트윈스와 맞선 WC 결정전에서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올해 WC 결정 1·2차전에서 5타점을 추가했다.
WC 결정 2차전이 진행 중인 상황, 이정후의 WC 결정전 개인 통산 타점은 7개로 늘었다.
전 키움 동료 제리 샌즈와 팀 선배 박병호가 보유한 4타점을 뛰어넘은 WC 결정전 개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0.393)에 등극했다.
이정후가 아버지에 이어 타격왕에 오르면서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탄생했다.
이정후는 '세계 최초 기록'에 뿌듯해하면서도 "정규시즌은 끝났다. 지금은 매 경기에 집중할 때"라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의욕은 '타점 생산'으로 이어져 WC 결정전 타점 신기록이라는 열매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