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멕시코에 2경기 무관중 개최 징계를 내렸다.
AP통신은 2일 FIFA의 이 같은 징계 내용을 보도하며 "이는 지난달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 멕시코 팬들이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친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올해 6월에도 이와 같은 이유로 홈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2022년 1월 코스타리카, 2월 파나마와 홈 경기를 관중 입장 없이 치러야 한다.
한편 FIFA는 이날 멕시코 이외에 50여 개국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발표했다.
알바니아, 파나마도 홈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고 폴란드 팬들은 한 차례 원정 경기 응원을 할 수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 칠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몬테네그로, 페루는 입장 관중 수에 제한을 받게 됐다.
프랑스는 9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홈 경기 때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벌금 2천 스위스 프랑, 한국 돈으로 25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카자흐스탄 역시 벌금 징계를 받았는데 홈 경기 때 세계 2차 대전에서 나치와 싸운 옛 소련군을 추모하는 배너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징계는 팬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조치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앞서 헝가리가 팬들의 인종 차별 구호와 잉글랜드 원정 때의 무질서한 관전 등의 이유로 두 차례 홈 경기 무관중, 한 차례 원정 경기 서포터스 응원 금지, 벌금 28만1천 스위스 프랑(약 3억6천만원) 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