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뮬리치의 '극장골' 덕에 경남FC와 비겼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뮬리치의 동점골로 경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창단 후 처음 강등돼 밟은 K리그2 무대에서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수원은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으나 연속 무패 기록은 5경기째 이어갔다.
2위 FC안양이 이날 전남 드래곤즈를 물리쳐 승점 3을 쌓은 가운데, 수원(골 득실 +8)은 안양(골 득실 +7)과 승점(19점), 다득점(16골)에서는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남이 후반 9분 행운이 섞인 이준재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준재는 왼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수원 미드필더 김주찬의 발과 이춘재의 왼발에 연달아 맞고서 골대로 들어갔다.
실점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남 골문을 두들기던 수원은 후반 52분에야 뮬리치의 득점으로 겨우 승점 1을 건졌다.
김현이 머리로 떨군 공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뮬리치가 사각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뮬리치를 교체 투입한 염기훈 수원 감독의 선택이 빛났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안양이 '북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홈팀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리영직은 전반 14분 약 35m 거리에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찌르는 대포알 중거리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리영직은 일본 오사카 태생의 조총련계 재일교포로, 북한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선수다.
줄곧 일본 J리그 무대를 누비다 지난 3월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후반 12분 전남 김종민에게 동점골을 내준 안양은 후반 32분 야고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