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중국이 11월에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최종예선 홈 2연전도 중동에서 치른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과 5차전 및 호주와 6차전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협회는 "각 당사자와 협의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만전은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전은 16일 개최된다. 중국대표팀은 7일 UAE로 떠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중국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B조에 속해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베트남과 경쟁 중이다.
현재까지 베트남에만 유일한 승리를 거둔 중국은 1승 3패(승점 3)로 B조 6개국 중 5위에 처져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A·B조 상위 1∼2위 팀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중국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앞선 두 번의 홈 경기 때도 홈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입국 제한 탓에 홈 경기도 자국에서 개최하지 못하고 9월 일본전(0-1 패)은 카타르 도하, 10월 베트남전(3-2 승)은 UAE 샤르자에서 치러야 했다.
같은 조의 호주 역시 비슷한 사정으로 홈 경기를 도하에서 치른 탓에 중국 대표팀은 아예 서아시아에서 48일 동안 머물며 훈련과 경기를 치른 뒤 지난달 중순 귀국했다.
쑤저우가 11월 두 경기 개최를 신청해 중국협회와 관련 정부 부처가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으나 결국 중국 대표팀은 이번에도 홈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짐을 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