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최고참 투수 오승환(39)이 홍준학 삼성 단장에게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포수 강민호, 투수 백정현, 외야수 박해민을 꼭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오승환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받은 뒤 사회자의 FA에 관한 질문을 받고 "FA 자격을 얻은 우리 선수들 모두 잔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테이블에 앉아있는 홍준학 단장을 향해 "단장님이 FA를 다 잡아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런 (FA) 선수들을 놓치면 팀워크도 소용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강민호, 백정현, 박해민은 올해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핵심 자원이다.
특히 강민호는 타석에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고, 안방에서 투수들을 이끌며 영건들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오승환은 올해 강민호에게 도움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오승환은 만 40세가 되는 내년에도 흔들리지 않고 '돌직구'를 뿌리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은퇴에 나이를 정해두지 않았다"며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