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
1라운드 9경기에서 나란히 6승 3패를 거두며 공동 2위로 순항한 두 팀이지만 kt가 지난달 시즌 첫 맞대결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오리온을 제압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3연승을 달린 kt는 7승 3패를 거둬 단독 2위에 자리했고, 2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은 3위(6승 4패)로 내려앉았다.
kt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훈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으나, 양홍석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를 이끌었다.
캐디 라렌은 26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김영환도 16점 5어시스트를 더했다.
kt는 1쿼터에만 양홍석이 13득점 7리바운드, 베테랑 김영환이 8득점을 기록해 27-17로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은 1쿼터 리바운드 개수에서 4-15로 밀려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2쿼터 초반 오리온이 머피 할로웨이와 한호빈의 득점포를 앞세워 23-27까지 틈을 좁혔으나, kt가 이내 김동욱의 묵직한 3점 슛과 라렌의 득점포로 34-24를 만들었다.
kt는 쿼터 후반 할로웨이의 공격을 박지원이 블록슛으로 차단했고, 이어진 라렌의 속공 득점으로 더 멀리 달아나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이 이대성과 이정현의 연속 턴오버까지 나와 주춤한 사이 kt는 50-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미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후반에도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3쿼터 초반 33-57로 끌려가던 오리온이 한호빈과 이대성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다시 힘을 내봤지만, 라렌이 골 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오리온은 72-55로 주도권을 굳게 지켰다.
라렌은 3쿼터에만 홀로 13점을 더하며 중심을 잡았다.
kt는 4쿼터에 '루키' 하윤기가 덩크 3개를 꽂아 코트를 더 뜨겁게 달궜고, 경기 종료 2분 58초를 남기고는 정성우의 3점포가 터져 94-74를 만들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2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