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의 진정한 최우수선수(MVP)는 호르헤 솔레르가 아닌 알렉스 앤소풀러스(44) 애틀랜타 단장이라는 평가는 월드시리즈 기간 내내 화제였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6년 만이자 구단 통산 4번째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애틀랜타는 전반기를 44승 45패로 마쳐 포스트시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는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돼 아예 돌아오지 않았다.
슈퍼스타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경기에서 수비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주축 외야수 둘이 빠지자 앤소풀러스 단장이 서둘러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애덤 듀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에디 로사리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솔레르, 그리고 시카고 컵스에서 족 피더슨을 각각 데려왔다.
전력을 보강한 애틀랜타는 후반기에 44승 28패를 거둬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 경쟁팀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4년 연속 제패했다.
7월에 브레이브스에 합류한 이 외야수 4총사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 결정적인 홈런을 펑펑 날리며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피더슨은 먼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2방에 5타점을 올리며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로사리오가 펄펄 날았다.
로사리오는 홈런 3방에 9타점을 거둬들였다. 듀발과 피더슨은 홈런 1방에 4타점씩 올려 연쇄 폭발했다.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선 그간 잠잠하던 솔레르가 폭발했다.
솔레르는 우승을 결정지은 WS 6차전에서 선제 석 점 아치를 그리는 등 WS에서만 홈런 3방에 6타점을 올려 당당히 MVP를 수상했다.
그는 1차전에서 역대 월드시리즈 사상 최초로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려 승리를 부르기도 했다.
듀발도 WS 6경기에서 홈런 2개와 6타점으로 거드는 등 이적생들은 팀이 장타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휴스턴을 압도하는 데 앞장섰다.
애틀랜타는 WS에서 홈런 11개를 몰아쳐 2개에 그친 휴스턴을 힘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