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패배에서 구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조별리그 2승 1무 1패를 거둔 맨유는 조 선두(승점 7)를 유지했다.
아탈란타는 1승 2무 1패(승점 5)로 3위에 자리했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아탈란타가 기록했다.
두반 사파타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요시프 일리치치가 왼발로 밀어 넣어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맨유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호날두는 전반 46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받아 곧장 득점으로 연결했다.
아탈란타가 후반 11분 사파타의 추가 골로 다시 앞섰지만,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호날두의 동점골이 터져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는 후반 46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띄운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하프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 5골을 넣었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 선수가 UCL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건 2003년 4월 뤼트 판 니스텔로이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36세 270일의 호날두는 UEFA 대회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맨유 선수 중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E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H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는 UCL 16강에 선착했다.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벤피카(포르투갈)를 5-2로 격파했다.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린 뮌헨은 승점 12로 선두를 지켰고, 3위 벤피카(승점 4)와 승점 8차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자신의 100번째 UCL 경기를 치른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3골을 폭발하며 올 시즌 대회 최다 득점자(8골)로 올라섰다.
100경기 동안 그는 81골을 몰아쳐 리오넬 메시(77골), 호날두(64)의 100경기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H조의 유벤투스는 제니트(러시아)를 4-2로 꺾고 역시 4연승을 질주,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올랐다.
파울로 디발라가 멀티골을 작성했고, 페데리코 키에사와 알바로 모라타가 득점포를 가동해 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