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30)이 뛰는 첼시 위민이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2014-2015, 2017-2018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2021시즌 앞서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와 여자 리그컵을 제패한 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미뤄진 FA컵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이 시즌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FC바르셀로나 페메니노(스페인)에 져 준우승한 바 있다.
이날 아스널과의 결승전에서 첼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프랜 커비가 페널티 지역 중앙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꽂아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 골 리드를 안고 이어진 후반엔 샘 커의 멀티 골이 폭발했다.
후반 12분 커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든 커는 후반 32분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쇄도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지소연은 첼시의 승리가 굳어져 가던 후반 41분 멜라니 로이폴츠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첼시는 9월 개막해 8라운드를 치른 2021-2022시즌 WSL에서 승점 21을 쌓아 아스널(승점 22)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