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자국 축구 대표팀 일본전 0-7 참패에 '충격'

중국인들, 자국 축구 대표팀 일본전 0-7 참패에 '충격'

링크핫 0 277 2024.09.07 03:21

크로아 출신 中감독 "굴욕적"…AP "축구팬 시진핑, 기쁘지 않을 것"

중국 선수들과 경합하는 일본 미나미노 다쿠미
중국 선수들과 경합하는 일본 미나미노 다쿠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에 참패하자 중국인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AP 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일본과 1차전에서 0-7로 졌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낸 일본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헤딩슛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다쿠미가 2골을 넣었고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는 골 1개와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는 등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국이 스포츠 및 지정학적 라이벌 일본에 역대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이자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로 기록됐다.

또 중국은 일본과 최근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중국 사커뉴스는 전했다. 중국이 가장 최근 일본을 꺾은 것은 1998년 다이너스티컵 대회 때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매우 힘겨운 저녁이었다"고 털어놨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1990년대 축구 대표팀 주장이었던 판즈이는 전날 저녁 중계를 하면서 "일본에 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 쉽게 득점한다"며 "(중국 상하이) 황푸강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져 있고 2015년 세계 무대에서 처참한 성적과 자국 내 리그의 만연한 부패로 인해 손상된 자국 국가대표팀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꼬집었다.

차이나 스포츠 데일리가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에 졌다"는 제목의 짧은 기사를 싣는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의 반응은 대체로 침묵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저널리스트이자 축구 평론가 장펑은 "축구는 기술과 신체·전술적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는 정치를 통해 달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명 작가 탕잉훙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딴 점을 거론하면서 "축구는 중국에 잘 맞지 않는다"면서 "축구가 스스로 발전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855 선수들 투잡 뛰는 오클랜드, '교사' 동점골로 기적의 무승부 축구 06.26 239
57854 아이브,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뉴캐슬 하프타임 공연 축구 06.26 244
57853 KBO, 26일 횡성서 '2025 미래 유소년 지도자 티볼대회' 개최 야구 06.26 224
57852 [게시판] 하나은행,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입장권 예매 서비스 농구&배구 06.26 259
57851 피나우, 2022년 우승한 PGA 로켓 클래식 기권 골프 06.26 249
57850 바레인, AVC컵 우승…KB손보 아시아쿼터 야쿱은 MVP 영예 농구&배구 06.26 238
57849 [프로야구] 26일 선발투수 야구 06.26 248
57848 [프로야구 중간순위] 25일 야구 06.26 231
57847 도르트문트전 필승 다짐한 울산, 믿을 건 보야니치 전진패스 축구 06.26 246
57846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7-2 롯데 야구 06.26 237
57845 FC바르셀로나-FC서울 친선전 입장권, 40분 만에 매진 축구 06.26 240
57844 LG 왼손투수 임준형 내주고 kt 내야수 천성호·포수 김준태 영입 야구 06.26 246
57843 기성용 더비?…K리그1 서울-포항, 29일 상암벌서 맞대결 축구 06.26 258
57842 유럽 도전했던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명재, K리그1 대전으로 축구 06.26 253
57841 씨가 마른 프로야구 3할 타자 '단 5명'…역대 최저 수준 야구 06.26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