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하성이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하루하루가 '첫날' 같았다"고 2021년을 돌아봤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한 김하성에게도 '빅리그 첫해'는 낯설었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조아제약·일간스포츠 공동 제정)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내게는 하루하루가 첫날이자,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한국시간으로 1월 1일에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천9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을 완료한 김하성은 올 시즌 내내 빅리그를 지켰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는 대형 내야수들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77경기에 출전해 267타수 54안타(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를 올렸다.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은 많았다.
김하성은 4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빅리그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올렸다. 이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경기에서는 조던 라일스를 공략해 빅리그 첫 홈런을 쳤다.
수비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유격수,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더그아웃에서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흥겹게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도 자주 보였다.
김하성은 "우리 팀에 중남미 선수 많아서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같이 세리머니를 했다"고 떠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하성이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년 차' 김하성은 도약을 노린다.
김하성은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결국 내가 직접 부딪혀보고 잘해야 한다"며 "한국 팬들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