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는 19일(한국시간) 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 출전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골프닷컴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골프닷컴은 우즈와 아주 가까운 인사의 말을 빌려 우즈가 다음 주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연습장에서 볼을 때려보고, 라운드해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고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몸과 스윙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 6일 끝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간에 나흘이나 연습장에서 볼을 때린 것도 PNC 챔피언십 출전을 염두에 두고 스윙을 점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다시 걷는 것조차 불투명하다던 우즈는 힘겨운 재활을 거쳐 최근 목발 없이 걷는 모습에 이어 연일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 모습을 공개해 필드 복귀 기대를 모았다.
우즈는 최근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풀타임 시즌을 뛰지는 못하지만, 필드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PNC 챔피언십은 우즈의 필드 복귀에 여러 가지로 알맞다.
정규투어 대회가 아니라서 순위 경쟁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출전자 20팀은 선수 자녀나 손자, 부모 등이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웃고 떠드는 '명랑골프' 대회다.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우즈였지만, 이 대회에는 완벽한 샷을 때려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7위에 그쳤지만 살면서 가장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술회했다.
골프매직닷컴은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5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는 '명랑 골프'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대회 조직위가 우즈에게 카트를 타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밖에 아들 찰리의 재능을 다시 한번 온 세상에 알릴 기회이고, 코스가 그리 길지 않은데다 아들 찰리가 티샷하면 더 짧은 거리에서 남은 샷을 할 수 있어 비거리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대부분 우즈의 PNC 챔피언십 출전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일주일 전까지 우즈를 위해 출전 선수 자리를 비워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