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신승을 거두고 선두 수원 kt와의 격차를 좁혔다.
SK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73으로 꺾었다.
시즌 12승 6패가 된 SK는 kt(13승 5패)와 1경기 차 2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8승 10패로 원주 DB, 전주 KCC와 공동 6위에 그쳤다.
1쿼터 홀로 10점을 올린 김낙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가스공사가 24-16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 한국가스공사가 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사이 SK가 안영준, 자밀 워니, 최준용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40-39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엔 최다 점수 차가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59-5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6분 30여 초를 남기고 68-60으로 달아나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이후 SK의 뒷심이 돋보였다.
SK는 워니의 연속 4득점과 김선형을 돌파에 이은 레이업, 자유투 2득점으로 8득점을 쌓아 4분 33초를 남기고 68-68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이 거듭되던 종료 1분 20초 전엔 최준용의 3점포로 73-73 균형을 맞췄고, 1분 1초 전엔 안영준의 레이업으로 재역전에도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공격에서 공격 제한 시간에 걸리고, 마지막 공격에선 두경민의 3점 슛이 빗나가며 반격에 실패했다.
안영준이 마지막 득점을 포함해 19점 6리바운드, 최준용이 16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워니가 14점 9리바운드, 김선형이 13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두경민이 19점, 김낙현과 이대헌이 18점씩을 남겼다.
고양 오리온은 안방에서 KCC를 88-85로 따돌리고 2연승을 수확, 이날 원주 DB에 덜미를 잡힌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10승 8패)가 됐다.
82-85로 밀리던 종료 37초 전부터 김강선, 신인 이정현이 6연속 득점을 합작한 덕분에 오리온이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승현이 18점 7리바운드, 이정현이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대성이 17점 7어시스트, 김강선이 15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오리온의 승리로 이어졌다.
KCC에서도 18점을 넣은 '큰' 이정현과 라건아(15점 15리바운드), 김지완(14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한 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DB는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96-90으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져 오리온에 공동 3위를 내줬다.
4쿼터까지 79-7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1차 연장전에서 인삼공사가 85-88이던 종료 직전 전성현의 버저비터 3점포 덕에 2차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이후 극심한 슛 난조에 빠지며 급격히 흐름이 기울었다.
D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분 35초를 남기고 96-88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고, 인삼공사는 종료 26.7초 전 전성현의 자유투로 2차 연장전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DB에선 허웅이 양 팀 최다 29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5점 10리바운드, 정호영이 3점 슛 3개 포함 13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인삼공사에선 전성현이 24점 5리바운드, 변준형이 20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서울 삼성은 안방에서 창원 LG를 67-65로 어렵게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연승이 중단된 LG와 나란히 6승 12패로 공동 9위가 됐다.
4쿼터 1분 45초를 남기고 66-61로 앞서던 삼성은 막판 자유투로 연이어 실점해 66-65까지 쫓겼으나 8초를 남기고 천기범이 이재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넣어 2점 차를 만든 뒤 리드를 지켜냈다.
장민국이 19점, 다니엘 오셰푸가 16점 11리바운드, 김현수가 12점 등으로 함께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고, LG에선 서민수가 16점, 아셈 마레이가 1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