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패인을 투수들의 승부 방법과 수비 실수에서 찾았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WC 1차전에서 4-7로 패한 뒤 "선발 투수 곽빈은 경기 초반 잘 던졌는데, 불펜 투수들이 제대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라며 "(승부처에서) 빠른 승부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은 자기가 잘 던지는 구질을 선택해야 하는데, 타자를 잡겠다는 생각에만 매몰돼 구종 선택을 잘못했다. (9회초) 이정후와 쉽게 승부한 것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2-2로 맞선 8회 이영하, 최승용, 김강률 등 3명의 투수를 내세웠지만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두산은 8회말 두 점을 뽑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는데, 9회 김강률이 흔들리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동점을 허용한 8회엔 여러 차례 수비 실수가 나왔다. 내야수 김재호는 수비 위치와 포구에서 실수를 범해 실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포수 장승현은 8회 1사 만루 위기 김웅빈의 희생타 때 좌익수 송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면서도 "그라운드에 구르는 공은 포수가 잡기 힘들다"며 장승현을 감쌌다.
아울러 김재호에 관해서도 "내일 경기 상대 선발(정찬헌)은 구속이 그리 빠르지 않다"며 "김재호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선발 라인업 포함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