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로 돌아온다.
지난 2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무대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골프 대항전 PNC 챔피언십이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우즈는 트위터에 "올해는 길고 힘겨웠지만 이겨내고 찰리와 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아빠로서 이 대회에 나서는 게 더할 나위 없이 기대되고 뿌듯하다"고 썼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 20명이 아들, 딸, 아버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처음 출전했다. 찰리는 아버지와 똑같은 옷차림에 흡사한 스윙과 버디 세리머니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우즈는 자동차 사고 때 너무 크게 다쳐 복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그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달 목발 없이 걷는 모습을 보인 우즈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잇따라 연습장에서 샷을 날리는 장면을 공개해 복귀 기대를 부풀렸다.
최근 기자 회견에서 "풀타임 시즌은 힘들지만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우즈가 일단 큰 부담이 없는 PNC 챔피언십을 복귀 무대로 삼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맞아떨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