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29)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클럽 내 다수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옴에 따라 내일 예정된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콘퍼런스리그 홈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며 "UEFA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후속 사항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영국 보건 당국과 논의를 통해 훈련 센터 내 1군 팀 구역은 폐쇄 권고를 받았다. 훈련장 내 다른 구역은 계속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앞서 경기가 취소되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이 확진됐다. 매일 양성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노리치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렌과 2021-2022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6일께부터 팀 내 선수와 코치진 다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전까지 관련 발표를 하지 않다가 렌과의 경기 연기 소식을 알리면서 확진자 발생을 그 사유로 드는 방식으로 팀 내 코로나19 발생을 공식화했다.
7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코로나19에 걸린 선수에 포함돼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구단은 코로나19에 걸린 구성원의 신상은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손흥민과 더불어 에메르송 로얄과 브리안 힐,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매체에서 확진자로 언급된 바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Hayters TV'가 소셜 미디어로 공개한 토트넘 훈련 영상을 보면 손흥민을 비롯해 확진자로 거론된 선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풋볼 런던이 소개한 훈련 참가자 명단에도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풋볼 런던은 위고 로리스, 다빈손 산체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기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델리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해리 케인 등이 훈련에 참여했고, 일부 어린 선수들이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훈련을 하고 내일 뛰었어야 할 선수가 훈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11명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12일에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17일에는 레스터 시티와 EPL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들도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