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아메리칸리그 우승으로 이끈 더스티 베이커(72) 감독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뽑은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8일(한국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베이커 감독을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감독은 앞서 미국야구기자회협회(BBWAA) 올해의 감독 투표에선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3위에 그쳤지만, 베이스볼아메리카의 판단은 달랐다.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 사령탑으로는 래리 더커(1998년), A.J. 힌치(2017년)에 이어 3번째로 베이스볼아메리카 올해의 감독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베이커 감독은 올 시즌 휴스턴에서 95승을 수확하고 메이저리그 감독 역사상 최초로 지휘봉을 잡은 5개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또 역대 9번째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모두 제패한 감독이 됐다.
그러나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어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끝내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과 계약 1년 연장에 합의하며 내년에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빅리그에서 24년간 감독을 지낸 베이커 감독은 통산 1천987승을 거둬 역대 감독 최다승 12위에 올랐다.
그보다 순위가 높은 11명의 감독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유일한 예외가 바로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갖추지 못한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감독이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시절인 1993년과 1997년, 2000년 등 3차례 BBWAA 선정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