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가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부임 5개월 된 감독과 결별했다.
라이프치히는 5일(현지시간) 제시 마쉬(48·미국)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이끌던 마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올해 7월부터 지휘봉을 잡았으나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나겔스만 감독 체제의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엔 14라운드까지 5승 3무 6패, 승점 18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5경기 1승 1무 3패(승점 4)로 조 3위에 그쳐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달 후반부터는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악재 속에 3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14라운드 1-2 패배를 포함해 리그 3연패를 당하며 결국 감독이 떠나기에 이르렀다.
마쉬 감독도 코로나19에 걸려 최근엔 경기를 직접 지휘하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떠난 황희찬(25)의 원소속팀이다. 황희찬은 마쉬 감독과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라이프치히는 당분간 아힘 바이어로르처 코치의 대행 체제로 운영하며 후임 사령탑을 물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