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2년 개최의 장점을 강조하며 월드컵의 2년 주기 개최 의지를 내비쳤다.
인판티노 회장은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월드컵은 말이 '월드'컵이지, 본선에는 늘 나오는 나라들만 출전했다"며 "출전국 수를 늘리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4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같은 작은 나라들에 월드컵 개최 주기 변경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 위주의 대회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2년 주기 개최는)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들에 현실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말 카타르에서 개막한 아랍컵을 참관한 뒤 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스즈키컵을 둘러보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5월부터 월드컵 개최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찬성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10월 FIFA 회의에서 2년 주기 개최에 찬성했고, 일본축구협회는 11월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싱가포르 축구협회는 2034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