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리그 출신 전설들, 뒤늦게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니그로리그 출신 전설들, 뒤늦게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링크핫 0 402 2021.12.06 10:00

지난해 MLB에 편입된 니그로리그…파울러·미노소·오닐, 뒤늦은 영광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벅 오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벅 오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극심한 인종 차별 속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기념비를 쌓았던 흑인 야구인들이 뒤늦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AP 등 현지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버드 파울러, 미니 미노소, 벅 오닐 등 3명을 포함한 총 6명의 야구인이 특별선정위원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전했다.

파울러는 1895년 니그로리그에 데뷔한 흑인 1세대 야구선수다.

그는 니그로 리그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부를 쌓지 못하고 1913년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파울러는 사후 70년이 지난 1987년 미국야구연구협회로부터 업적을 인정받으며 재조명됐다.

미노소는 MLB 최초의 쿠바 출신 흑인 선수다.

니그로 리그에서 뛰던 미노소는 MLB에 입성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그는 1951년 라틴 아메리카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오닐은 MLB 최초 흑인 코치로 활약했다.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엔 니그로 리그 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며 흑인 야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오닐은 2006년 사망한 뒤 인종차별의 장벽을 깬 공로를 인정받아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흑인 선수들이 활약했던 니그로리그는 불과 1년 전까지 MLB의 한 줄기로 인정받지 못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12월에 니그로리그의 기록을 MLB 통계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니그로리그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20년부터 1948년까지 미국에서 운영된 흑인들의 야구 리그다.

니그로리그는 1947년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이 MLB의 문을 연 뒤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흑인 야구인들은 니그로리그의 역사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편 질 호지스 전 뉴욕 메츠 감독, 선수 출신 명 해설가 짐 카트, 미네소타 트윈스의 전설 토니 올리바도 같은 날 특별선정위원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 일원이 됐다.

6명의 전설은 내년 7월 입회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정식으로 입성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57 '듀랜트+하든 47점' 브루클린, 17점 차 뒤집고 댈러스에 역전승 농구&배구 2021.12.08 278
3956 '빅리그 첫해' 김하성 "하루하루가 '첫날' 같았다" 야구 2021.12.08 338
3955 류현진 "평균자책점 아쉬워…내년에도 30경기 이상 등판" 야구 2021.12.08 350
3954 kt 양홍석, 프로농구 2라운드 MVP…3년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농구&배구 2021.12.08 274
3953 kt 강백호,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류현진·김하성 특별상 야구 2021.12.08 369
3952 K리그1 시즌 영플레이어 설영우, 11월의 영플레이어로도 선정 축구 2021.12.08 404
3951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후 첫 국제대회…VNL, 5월 31일 개막 농구&배구 2021.12.08 272
3950 타이거 우즈, 19일 PNC 챔피언십 출전 '심사숙고 중' 골프 2021.12.08 417
3949 AT 마드리드, 포르투 3-1로 잡고 UCL 16강행…AC밀란은 탈락(종합) 축구 2021.12.08 383
3948 [골프소식] 방역 강화에 KPGA코리안투어 대상 시상식 취소 골프 2021.12.08 428
3947 미국 기자 "KBO리그 키움·한화·KIA·LG, 푸이그 영입 관심" 야구 2021.12.08 405
3946 더스티 베이커,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MLB 감독 야구 2021.12.08 368
3945 '코로나 집단 감염' 토트넘, 렌전 예정대로…EPL 일정은 논의 축구 2021.12.08 364
3944 [영상] 토트넘,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초비상…"손흥민도 명단에" 축구 2021.12.08 364
3943 이제 9경기 연속 원정길인데…부상자 속출에 한숨짓는 삼성 농구&배구 2021.12.08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