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바롯데 말린스 구단의 일방적인 연봉 삭감 움직임에 강하게 항의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데일리스포츠는 6일 "선수협이 '지바롯데가 선수들에게 '25% 삭감을 기준으로 내년 연봉 협상을 한다'고 통보한 것에 항의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바롯데 구단은 항의문에는 공식 대응하지 않았지만 "연봉 25% 일괄 삭감은 구단의 공식 방침이 아니다. 담당자의 설명 방식이 오해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구단의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 많은 선수가 '연봉 25% 삭감'에 관해 들었다"며 "이런 구단의 태도는 불신만 낳을 뿐"이라고 재차 항의했다.
일본프로야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구단은 부인하지만, 2022년 연봉 협상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대대적인 연봉 삭감'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은 "25% 연봉 삭감을 기준으로, 성적에 따라 연봉 삭감 폭을 줄여나가는 협상 방식을 펼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도 들었다.
선수협은 "구단이 보류권을 쥔 상태에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는 규정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바롯데를 비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노사 합의가 불발돼 현재 30개 구단이 '직장 폐쇄'를 선언했다.
일본에서도 구단과 선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