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0표'에도 웃은 김승기 감독…"가족 우승 확률 30%!"

'우승후보 0표'에도 웃은 김승기 감독…"가족 우승 확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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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김동현·김진모, 드래프트서 각각 KCC·한국가스공사행

각오 밝히는 안양 KGC 김승기 감독
각오 밝히는 안양 KGC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물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보'에서 '0표'를 받고도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KBL이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한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어김없이 '예상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6개 구단 감독이 수원 kt를 선택했고, 2명은 신임 전희철 감독의 서울 SK를 후보로 꼽았다.

전주 KCC와 새로 창단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한 표씩을 받았다.

반면 2020-2021시즌 포스트시즌에서 10전 전승이라는 저력을 선보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KGC인삼공사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챔프전 우승을 이끈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올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떠났고, '에이스' 이재도도 창원 LG로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과는 전력이 다소 달라진 게 사실이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우승 후보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승기 감독은 "우승 후보 뽑을 때 내가 항상 인기가 없더라. 다른 감독님들이 표를 잘 안 주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과 같이 우승하려면 멤버가 그대를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데, 설린저도 재계약이 안 됐고 재도가 나갔고, (양)희종이도 부상에서 회복해 운동을 제대로 못 하는 등 변수가 있었다 전력상으로 우승 후보로 들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1-2022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2021-2022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하지만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김승기 감독은 새 시즌 출사표로 록 밴드 스콜피온스의 제목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를 인용했는데, 'Still'을 농구에서의 스틸(Steal)로 바꾸며 인삼공사의 색깔을 살린 '빼앗는 농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타 구단 감독들에게 '인기 있는'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김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틀전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아들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차남인 김동현(19·연세대)이 1라운드 9순위로 KCC, 장남인 김진모(23·중앙대)가 2라운드 3순위로 한국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 감독은 "두 아들이 프로에 입단해 너무 기쁘다. KCC와 가스공사 감독님들 모두 유명하시고 대단하신 분들인데, 이분들 밑으로 가게 돼 정말 만족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우승할 확률은 30%다. 10개 팀 중 3개 팀에 한 명씩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들의 우승이 곧 아버지의 우승이라는 의미다.

김 감독은 "다른 팀 감독님들보다 내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지금 내가 우승 반지 네 개를 가지고 있는데 세 팀 중 한 팀이 우승하면 집에 반지 다섯 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농구계 삼부자'가 된 김 감독은 허재-허웅(DB)-허훈(kt) 삼부자처럼 가족 유튜브를 진행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둘째 아들도 말주변이 없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허웅은 "나도 훈이보다 말주변이 없지만, 동생과 아버지 옆에 있다가 하게 됐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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