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대표팀, 수당 배분 문제 등으로 '파업'…평가전 취소

캐나다 축구대표팀, 수당 배분 문제 등으로 '파업'…평가전 취소

링크핫 0 442 2022.06.06 12:47
캐나다 축구 대표팀
캐나다 축구 대표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캐나다 축구 대표팀이 캐나다축구협회와 분규로 경기 출전을 거부해 결국 파나마와 평가전이 취소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축구협회는 5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파나마와 친선 경기 킥오프 두 시간 전에 경기 취소를 발표했다.

이는 축구협회와 월드컵 수당 배분 등의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한 탓이다. 선수들은 이번 친선전을 앞두고 3, 4일 훈련 역시 거부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성명을 통해 축구협회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표팀의 요구사항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상금의 40%,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수 가족·지인에 대한 여행 패키지, 여자 대표팀과 동일한 임금 구조 보장, 협회 운영의 투명성 강화 등이다.

대표팀은 "우리는 3월에 축구협회와 계약 협의를 시작했지만, 임원들이 이를 미루고 휴가를 다녀와 협상 과정이 불필요하게 길어졌다"고 비판하면서 "캐나다 축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파나마전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파나마전 취소를 아쉬워하는 축구팬들
파나마전 취소를 아쉬워하는 축구팬들

[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하지만 닉 본티스 캐나다 축구협회장은 이날 파나마전 관람을 계획했던 팬들에게 사과를 전한 뒤, 선수들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티스 회장은 "조직을 재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하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TSN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월드컵 전체 상금의 60%를 남녀 대표팀이 절반씩 나눠 갖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티스 회장은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길을 찾기 위해 선수들과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선수들에게 공정한 제안을 했다고 믿는다. 성평등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는 여자 대표팀에 같은 조건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남자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다.

캐나다는 이번 6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당초 이날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려 했으나,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민간 여객기를 격추해 캐나다 국적자 63명이 희생된 일로 반대 여론이 일어 취소됐다.

이로 인해 급히 파나마와 평가전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치를 수 없게 됐다.

캐나다는 9일에는 퀴라소, 13일에는 온두라스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우리가 9일 경기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축구협회가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캐나다 축구대표팀, 수당 배분 문제 등으로 '파업'…평가전 취소 축구 2022.06.06 443
12912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베일 "웨일스 축구 최고 성과" 축구 2022.06.06 424
12911 3쿼터 지배한 골든스테이트, 보스턴에 반격…NBA 챔프전 1승 1패 농구&배구 2022.06.06 320
12910 미국 축구대표팀 "총기규제 강화 찬성하라" 의회에 공개서한 농구&배구 2022.06.06 306
12909 적지 않은 이적료 준 가르시아, 공수에서 LG에 활력소 될까 야구 2022.06.06 259
12908 "축구 끝나도 삶은 계속"…웨일스전 패배에 아쉬움 삼킨 우크라 축구 2022.06.06 412
12907 '골골골골골' 메시, 생애 첫 A매치 5골 폭발…통산 득점 4위 축구 2022.06.06 395
12906 '한국 월드컵 상대' 포르투갈, 스위스 4-0 완파…호날두 멀티골 축구 2022.06.06 393
12905 김주형, 골프 세계랭킹 64위…김비오는 17계단 상승해 105위 골프 2022.06.06 392
12904 [프로야구전망대] LG-KIA 빛고을 맞대결…2위 키움은 선두에 도전장 야구 2022.06.06 278
12903 웨일스, 우크라이나 1-0 제압…6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축구 2022.06.06 438
12902 여자배구, 캐나다에도 셧아웃패…VNL 4연패로 1주 차 마감 농구&배구 2022.06.06 292
12901 [PGA 최종순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골프 2022.06.06 396
12900 임성재,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시즌 6번째 톱10 진입 골프 2022.06.06 418
12899 US오픈 골프 우승 이민지 "꿈을 이뤘다…좋은 롤 모델 되기를" 골프 2022.06.06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