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골프협회(USGA)가 사상 최초로 흑인 수장을 맞는다.
USGA는 차기 회장으로 선수권대회 위원장인 프레드 퍼폴(47)을 선출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퍼폴은 2023년 현직 회장 스튜어트 프랜시스가 3년 임기를 마치면 회장에 취임한다.
USGA는 2019년부터 차기 회장을 미리 뽑아서 현직 회장 임기 만료와 동시에 새 회장이 취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퍼폴은 바하마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흑인이다.
1894년 창립해 127년의 역사를 지닌 USGA가 유색인을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처음이다.
텍사스 댈러스에 거주하는 퍼폴은 건설 설계, 시행, 시공, 컨설팅 전문 기업인 벡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2019년부터 USGA 집행위원회 위원을 맡아왔다. USGA 선수권대회 위원장과 아마추어 자격 위원도 맡고 있다.
알링턴 텍사스 대학 재학 시절에 야구 선수로 활약한 그는 1994년 바하마 야구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USGA 회장은 명예직이며, 300여 명의 직원을 통솔하면서 USGA를 운영하는 책임자는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