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연말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선수 2명이 한 조로 경기하는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총상금 360만 달러)이 10일(한국시간) 개막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7천382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2개 조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팀을 정한다.
1라운드는 같은 팀의 2명이 모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으로 2명이 모두 다음 샷을 한다. 이 방식을 해당 홀이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2라운드는 같은 팀의 2명이 모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공을 골라 이후로는 그 공을 2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3라운드는 선수들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해당 홀에서 같은 팀 2명 가운데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게 된다.
경기 방식상 첫날 점수가 가장 잘 나오고, 2라운드가 타수를 줄이기 가장 어려운 날이다.
올해 대회에는 이경훈(30)이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한 조로 출전하고,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는 제이슨 코크랙(미국)과 팀을 이뤘다.
케빈 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숀 오헤어(미국)와 한 조로 나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이 있는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나와 눈길을 끈다.
톰프슨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최고 성적은 토니 피나우(미국)와 한 조로 나온 2017년의 12개 조 가운데 6위다.
지난해 챔피언 맷 쿠처-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조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쿠처와 잉글리시는 2013년과 2016년, 2020년에 이어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벤트 대회지만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왓슨과 제이슨 데이(호주),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전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PGA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라 세계 랭킹 포인트나 페덱스컵 포인트는 걸려 있지 않다. 우승 상금은 팀에 89만5천 달러(약 10억5천만원)를 준다.
대회 장소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곳이다. 올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이 우승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