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29)가 8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가을잔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제 몫을 못 했다.
임찬규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허용한 뒤 강판했다.
LG는 지난 4일 두산과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앤드루 수아레즈를 급하게 투입했다.
임찬규는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임찬규는 폭투를 기록해 정수빈에게 2루 진루를 내줬다.
흔들린 임찬규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임찬규는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박건우를 투수 앞 땅볼,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양석환을 내야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마쳤다.
임찬규는 1-1로 맞선 2회에 구위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박세혁에겐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문제는 3회였다.
임찬규는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페르난데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직구를 공략당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페르난데스에게 6타수 3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포스트시즌에서도 천적 관계를 이어가며 흔들렸다.
LG 벤치는 임찬규 카드로 더는 버티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수아레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임찬규는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에 선발 등판한 뒤 8일 동안 재충전했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수아레즈는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맞혀 잡으며 3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두산도 1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 김민규를 조기 강판하고 이영하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