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트로피 향방의 중대 변수가 될 1·2위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특급 날개'를 벤치에 대기시킨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 외국인 윙어 바로우를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해 여름에 합류해 전북의 '더블'에 힘을 보탰던 바로우는 올해는 부상과 거취 문제 등으로 여름 이후엔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바로우가 이번에 (감비아) 대표팀에 다녀와 격리 해제된 뒤 미팅에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면서 "오늘 출전 시간은 경기 내용에 따라서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구스타보, 2선에 송민규-쿠니모토-백승호-한교원을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류재문을 세웠다. 수비진은 김진수-홍정호-구자룡-이용으로 구성했고, 골문엔 어김없이 송범근이 선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울산과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해서 꼭 이겨야 한다. 미드필드의 경기 운영이나 볼 소유에서 밀리고,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철저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면서 "팬과 선수들과 감독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120%를 쏟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달 A매치 기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이동준을 대기 명단에 올렸다.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지난달 2일 수원FC와의 경기 이후 리그 기준으로는 한 달여 만의 복귀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준이 스프린트형 선수라서 햄스트링이 특히 중요한 부위다. 90분을 뛰는 건 무리가 있지만, 후반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본인의 의견이 있었고 중요한 경기에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함께 오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의 선발 공격진엔 바코-오세훈-윤일록이 포진했고, 이동경이 뒤를 받친다. 중원에선 박용우와 원두재가 호흡을 맞추고, 수비진엔 설영우-임종은-김기희-김태환이 출격한다. 골키퍼는 조현우다.
홍 감독은 "오늘의 승패에 따라 남은 스케줄의 행보가 갈릴 수 있다. 중요한 경기"라며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어려운 점이던 피로감을 덜어낸 상태에서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