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예선전 폐지' 올림픽 출전방식 변경…배구대표팀 험로 예상

'대륙예선전 폐지' 올림픽 출전방식 변경…배구대표팀 험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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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의 포효 - 도쿄올림픽의 순간
한국 여자 배구의 포효 - 도쿄올림픽의 순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배구 올림픽 출전방식이 기존의 대륙예선전 방식에서 '올림픽예선전 및 월드랭킹' 방식으로 이원화된다.

대한배구협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에 적용될 국제배구연맹(FIVB)의 새로운 배구 올림픽 출전방식이 내년 2월에 열릴 IO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에 따르면 총 12개의 올림픽 출전권은 개최국 프랑스와 함께 2023년에 열리는 올림픽예선전을 통해 6개 국가에 주어지고, 나머지 5개 출전권은 FIVB 월드랭킹 상위 국가에 부여된다.

2023년 9∼10월 열리는 올림픽예선전은 3개국에서 각 8개 국가가 참여해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대회 상위 2개 국가가 출전권을 획득한다. 올림픽 예선전을 개최하는 3개국과 참가국은 2021년 현재 월드랭킹 24위안에 있는 국가 중에서 선정된다.

남은 5장의 출전권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예선라운드 종료 직후 월드랭킹에 따라 상위 5개 국가에 부여된다. 다만 올림픽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딴 국가가 한 곳도 없는 대륙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대륙의 월드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게 출전권이 우선 배정된다.

그동안 출전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자 기회였던 대륙예선전이 폐지되면서 우리나라 배구의 올림픽 출전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월드랭킹 14위인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가 이뤄져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우선 2022년에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꾸준히 따내 올림픽예선전에 참가해야 한다.

올림픽예선전에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과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랭킹포인트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

현재 월드랭킹 34위인 남자배구는 2022년 9월 12일까지 순위를 21위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올림픽예선전에 출전할 수조차 없다. 2022년도에 열리는 FIVB 챌린저컵이 순위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바뀌는 올림픽 출전방식에 따라 대한배구연맹도 대표팀 운영방향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의 경우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루어 내고 조속히 경기력을 끌어올려 랭킹을 상향시켜야 한다"며 "남자는 내년에 출전을 계획하고 있는 챌린저컵에서 우승함으로써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복귀해 월드랭킹 순위를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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