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가 서브에이스 7개…KB손보 황택의 "기대에 부응해 다행"

세터가 서브에이스 7개…KB손보 황택의 "기대에 부응해 다행"

링크핫 0 425 2022.08.23 22:48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컵대회 출전 강행…우리카드전 맹활약

"동료들과 호흡 맞추고 싶었다…세터로서 플레이는 아쉬워"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2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 우리카드 전에서 토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순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주전 세터 황택의(26)는 공격수가 아닌데도 서브 능력이 뛰어나다.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로 대포알 같은 서브를 펑펑 날린다. 정확도도 뛰어나다.

최근 대표팀에 발탁된 황택의는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에게 밀려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대회와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황택의의 강한 서브는 국제무대에서도 통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황택의는 지난 21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 현대캐피탈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황택의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려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황택의는 몸이 근질근질했다. 한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황택의는 23일 우리카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후인정 감독을 찾아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황택의가 매우 강하게 경기 출전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후인정 감독은 황택의를 경기에 투입했고, 그는 기대에 100% 부응했다.

황택의는 국제대회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서브 능력을 이날 경기에서 재연했다.

그는 5세트 동안 무려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황택의가 한 경기에서 7개의 서브를 올린 건 V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처음이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수훈 선수로 뽑힌 황택의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훈련할 때 서브가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해 감독님께 출전하고 싶다고 건의했고, 감독님은 날 믿어주셨다"며 "감독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브 작전에 관해선 "상대 팀 주공격수 나경복 형에게 집중타를 때리려고 했고, 상대 수비수들이 나경복 형 쪽으로 붙을 때는 반대쪽 빈자리를 노렸다"며 "효과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만 "정작 토스 미스를 많이 해서 세터로서는 충분한 활약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 내용을 점수 매겨달라는 질문에 "6점"이라고 말했다.

'너무 박한 평가 아닌가'라는 말엔 "토스도 못 했고 수비도 잘 못했다"며 "다음 경기에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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