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에서 9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만능선수였던 앤드루 로마인(36)이 은퇴를 선언했다.
로마인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로마인은 2017년 10월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 9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MLB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스위치 타자인 로마인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어느 자리에 내보내도 제 몫 이상을 해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17시즌 당시 디트로이트 사령탑이었던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그의 수고에 보답하고자 한 경기에 전 포지션을 소화할 기회를 제공했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동시에 미네소타가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 지으면서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었다.
로마인이 은퇴를 발표하며 올린 사진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던 이 역사적인 경기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이었다.
로마인은 아버지가 1985∼199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였다. 자연스럽게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그는 빅리그에서 11년간 뛰었다.
올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3, 출루율 0.234, 장타율 0.26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1년간 딱 11홈런을 쳤는데, 그중 하나가 지난 8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로 8회말 때려낸 동점 3점 홈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