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 배구 입문' 오세연 "내가 연경 언니를 블로킹하다니"

'고교 때 배구 입문' 오세연 "내가 연경 언니를 블로킹하다니"

링크핫 0 420 2022.08.17 22:23

2016년 리우 올림픽 김연경 활약에 반해 고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

생애 최고의 날 보낸 오세연
생애 최고의 날 보낸 오세연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오세연이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우상'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등 맹활약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세연(20·GS칼텍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김연경(34·흥국생명)의 모습을 보고, 배구에 반했다.

그리고 다른 선수에 비해 매우 늦은 고교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했다.

힘든 시간을 잘 버틴 미들 블로커 오세연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1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세연은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2득점 한 오세연의 활약 덕에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으로 꺾었다.

경기 뒤 오세연은 "나는 김연경 선배에게 반해서 배구에 입문했다. 김연경 선배와 같은 코트에서 뛰어보는 게 소원 중 하나였는데, 블로킹까지 잡았다"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세연은 2세트 22-17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 블로킹했다.

손끝에서 느낀 짜릿함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오세연은 "김연경 선배의 동작이 크로스를 노리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운 좋게 블로킹 득점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5세트 2-0에서도 김연경의 시간 차 공격을 블로킹했다.

블로킹으로 쌓은 자신감으로 속공으로 이어졌다.

오세연은 5세트 12-12로 맞선 절체절명의 순간에 속공을 성공했다.

그는 "흥국생명에서 나는 막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힘 있게 때렸다"고 했다.

수비 뚫고 공격
수비 뚫고 공격

(순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7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5세트 GS칼텍스 오세연이 공격하고 있다. 2022.8.17 [email protected]

중학교 때까지 오세연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의 활약에 매료돼 고교 1학년 때 안산 원곡고로 찾아가 "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력은 짧았지만, GS칼텍스는 오세연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0-2021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프로 무대에 서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21-2022시즌에는 단 두 세트만 출전했다.

그러나 오세연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 감독, 코치님과 선배들께 열심히 배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경을 막아라'

(순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7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4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GS칼텍스 문지윤과 오세연이 수비하고 있다. 2022.8.17 [email protected]

차상현 감독도 오세연을 응원한다.

차 감독은 "오세연은 점프력을 갖췄고, 블로킹을 잡는 능력도 있다. '구력'이 짧은 게 아직은 단점이지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며 연습 경기 등에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며 "컵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서머리그에서 뭔가를 보여주더라.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겠다'라고 확신했는데, 실제로 팀에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오세연도 자신이 성장하는 걸, 체감한다.

그는 "내가 작년 컵대회와 달라진 것을 느낀다. 작년에는 공이 오면 스윙하는 데 급급했는데 이제는 방향을 잡고 때린다. 서브도 목적타를 넣는다"며 "하루하루가 다르지는 않지만, 길게 보면 내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컵대회에서 '우상' 김연경을 블로킹하며 자신감은 더 자랐다.

오세연의 성장 폭을 확인한 차상현 감독은 "곧 우리 팀에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436 '5연패' 키움, 에이스 요키시도 무너졌다…KIA전 4이닝 6실점 야구 2022.08.23 435
17435 '레전드 40인' 니퍼트·홍성흔, 은퇴 후에야 배터리 호흡 야구 2022.08.23 439
17434 '첫 승' 권영민 한전 감독 "서재덕 아포짓 전략, 빨리 꺼냈다" 농구&배구 2022.08.23 424
17433 데뷔전·KBO 복귀전 기록지…NC, 이대호에게 '추억'을 선물하다 야구 2022.08.23 437
17432 공로패 받은 날 쓴소리 낸 김인식 전 감독 "작전야구 아쉽다" 야구 2022.08.23 443
17431 전쟁통에도 리그?…우크라 축구영웅 "종전 후 삶을 꿈꾸게 해줘" 축구 2022.08.23 571
17430 아시아축구연맹, 북한 사리원서 B급감독 자격강습 열어 축구 2022.08.23 564
17429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컵대회 첫 승…서재덕 23점 농구&배구 2022.08.23 421
17428 [순천·도드람컵 배구전적] 한국전력 3-2 현대캐피탈 농구&배구 2022.08.23 383
17427 정해영 복귀에 미소 찾은 KIA 김종국 감독 "곧바로 마무리 기용" 야구 2022.08.23 463
17426 '3위 키움과 0.5게임 차' 이강철 kt 감독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야구 2022.08.23 424
17425 '2연전 폐지' 이뤄낸 키움 홍원기 감독 "체력에 도움 될 것" 야구 2022.08.23 448
17424 두산 김재환, 18일 만에 1군 복귀…선발 라인업은 제외 야구 2022.08.23 447
17423 '탈락 불사'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오늘도 신인급 선수 투입" 농구&배구 2022.08.23 435
17422 KGC인삼공사 스포츠단, 2022-2023시즌 캐치프레이즈 공모 농구&배구 2022.08.23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