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형제대결서 허훈의 kt, 허웅의 DB 꺾고 7연승(종합)

시즌 첫 형제대결서 허훈의 kt, 허웅의 DB 꺾고 7연승(종합)

링크핫 0 249 2021.12.11 19:16

현대모비스, 30점 차 대승으로 5할 승률 회복…인삼공사는 4연패

KCC, 삼성 꺾고 2연패 탈출…LG는 한국가스공사에 1점 차 승리

DB와 경기에서 돌파 시도하는 kt 허훈.
DB와 경기에서 돌파 시도하는 kt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 허웅(28)과 수원 kt 허훈(26)의 시즌 첫 '형제 대결'에서 동생 허훈이 웃었다.

kt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DB를 94-75로 완파했다.

양홍석이 3점 슛 3개를 포함한 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캐디 라렌이 20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쳐 kt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신인 하윤기도 12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15승 5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DB와 대결에서는 2패 뒤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노렸던 DB는 시즌 11패째(9승)를 당해 공동 5위에서 공동 6위로 떨어졌다.

DB는 레나드 프리먼(13점 13리바운드)과 박경상(12점), 둘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허웅-허훈 형제의 시즌 첫 맞대결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DB가 모두 이긴 두 팀의 1, 2라운드 격돌 때는 발목을 다친 허훈이 출전하지 않았다.

둘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시구자로 참여해 깨끗하게 슛을 성공시키고 분위기를 띄웠다.

허웅과 허훈은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프로농구 흥행을 쌍끌이하고 있다.

투표 마감일이 16일인데도 허웅은 벌써 13만 표를 넘게 받아 이상민 현 서울 삼성 감독이 전주 KCC에서 뛰던 2002-2003시즌 작성한 역대 최다 득표(12만354표) 기록을 갈아치웠다.

허훈도 10만 표를 넘기고 허웅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중이다.

DB의 허웅.
DB의 허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23분 40여 초를 뛴 허훈은 득점은 7점뿐이었지만 어시스트 8개에 스틸 3개 등을 곁들여 kt의 승리를 거들었다.

28분여를 뛴 허웅은 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허씨 형제가 맞붙은 경기에서 kt는 5승 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에 캐디 라렌의 골 밑 득점과 정성우의 3점 슛 3개 등을 엮어 51-40으로 리드한 kt는 3쿼터 초반 61-43, 18점 차까지 치고 나갔다.

4쿼터에서는 하윤기, 양홍석의 연속 득점에 허훈의 돌파 등으로 82-56으로 리드를 벌렸고, 허훈은 5분여가 지나 이날 자신의 첫 3점포까지 터트리며 kt 쪽으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뒤집기가 어려워진 DB는 이후 허웅 등을 차례로 빼고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골 밑 슛하는 현대모비스 함지훈.
골 밑 슛하는 현대모비스 함지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7-57로 대파했다.

함지훈이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라숀 토마스(12점 5리바운드), 얼 클락(11점 11리바운드), 이현민(11점 5어시스트), 장재석(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완승에 한몫했다.

지난 6일 kt와 홈 경기에서 2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시즌 성적은 10승 10패가 됐다.

반면 6연승 후 4연패에 빠진 인삼공사(10승 9패)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아 현대모비스에도 반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오마리 스펠맨이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야투 성공률이 35%에 그치는 등 슛 난조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인삼공사의 4쿼터 득점은 5점뿐이었다.

KCC 김상규.
KCC 김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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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 처진 팀끼리 맞붙은 전주체육관에서는 홈팀 전주 KCC가 4쿼터를 지배하고 서울 삼성을 87-70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9승 11패, 2연패를 당한 삼성은 6승 14패가 됐다.

KCC 김상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9득점(6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이정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한 14점 5리바운드, 라건아가 17점 9리바운드로 KCC의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 LG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83-8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3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팀 내 최다인 18점(8어시스트)을 쌓은 이재도를 비롯해 이관희(12점)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앤드류 니콜슨이 혼자 39점을 몰아친 한국가스공사를 1점 차로 눌렀다.

LG는 7승 13패로 삼성과 공동 9위에서 단독 9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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