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체코의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틴스키(46)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지분 27%를 매입했다.
웨스트햄은 1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체코 투자그룹인 1890s 홀딩스가 웨스트햄 지분 27%를 인수했다"며 "1890s 홀딩스 회장인 크레틴스키와 그의 동료 파벨 호르스키가 웨스트햄 이사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사업가이자 변호사인 크레틴스키는 직원 2만5천 명 이상을 둔 에너지 회사 EPH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신문 르 몽드와 독일 유통업체 메트로 AG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체코 1부리그 축구팀 스파르타 프라하의 공동 소유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40억 달러(약 4조7천432억 원)로 추산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크레틴스키는 웨스트햄 지분을 매입하는 데 1억8천만∼2억 파운드(약 2천860억7천만 원∼3천178억5천만 원)를 투자했을 것으로 보이며, 웨스트햄의 2대 주주가 됐다.
웨스트햄은 이 계약을 통해 장기 부채를 줄이고 주요 분야에 투자하는 등 구단의 자본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햄 부회장인 카렌 브래디는 "크레틴스키의 합류는 구단의 지위를 강화하는 투자를 동반하며, 클럽의 중점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틴스키는 "성공적으로 절차가 마무리돼 기쁘다"며 "나는 축구에 열정적이다. 웨스트햄의 훌륭한 역사와 전통, 충성스럽고 열정적인 팬들, 구단이 많은 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하는 역할 등을 매우 존중한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EPL에서 20개 팀 중 3위(승점 23·7승 2무 2패)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