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녀 축구 선수를 통틀어 월드컵 최다 출장자인 브라질의 베테랑 미드필더 포르미가(43)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AP, AFP통신 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CBF)는 현지시간 오는 25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치르는 국제친선대회 인도와 경기가 포르미가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명이 미라이우지스 마시에우 모타인 포르미가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33경기를 뛴 브라질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브라질 축구 선수로는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이다.
'포르미가'는 포르투갈어로 '개미'를 뜻한다.
포르미가는 1978년에 태어났다. 당시 브라질에서는 1941년에 제정된 법률에 따라 여성이 축구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축구가 '여성의 천성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졌기 때문으로 이 법은 포르미가가 태어난 이듬해 폐지됐다.
17살 때 처음 대표팀에 뽑힌 포르미가는 그해 열린 스웨덴 대회부터 2019년 프랑스 대회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7회 연속 출전했다.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을 일곱 차례나 뛴 선수는 포르미가뿐이다.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은 라파엘 마르케스, 안토니오 카르바할(이상 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등이 기록한 5차례다.
포르미가는 여자 월드컵에서 최고령 출장(41세) 및 득점(37세) 기록도 보유 중이다.
아울러 포르미가는 여자축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해 열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도 7번 모두 참가했다. 이 또한 여자 축구선수로는 포르미가만 가진 기록이다.
포르미가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상파울루(브라질)와 2022년 12월까지 계약했다.